9월 초, 가을이지만 아직도 너무나도 더웠던 계절이었습니다. 제천에서 열렸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. 살면서 영화제에 가 보는 것도 처음. 제천이라는 동네에 가 보는 것도 처음. (저는 제천이 어디 있는 곳인지도, 부끄럽지만, 잘 몰랐습니다.)가게 된 이유는 그저 제가 좋아하는 ‘이와이 슌지’ 감독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. 가장 최근작 ‘키리에의 노래(2023)’ 감독판을 같이 시청하고, 이와이 슌지 감독의 인터뷰를 1시간정도 함께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. 게다가, 직접 감독님을 마주쳐서 사인도 받고 같이 대화도 잠깐 나눌 수 있었습니다. ‘키리에의 노래’는 썩 괜찮은 영화였네요. 이와이 슌지 감독 특유의 자연광을 사용하는 촬영이나, 무엇보다 일본 인디 가수 씬의 분위기를 잘 담아서 영상이..